강원도 설악산의 공룡능선이나 용아장성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압도적인 암릉의 위용을 호남 내륙에서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는 명산이 있습니다. 바로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에 우뚝 솟은 ‘구봉산(九峰山, 해발 1,002m)’입니다.진안의 지붕인 운장산(1,126m), 덕태산(1,113m)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구봉산은 남쪽 천황사 방면에서 올려다보았을 때 뾰족한 기암괴석 봉우리 아홉 개가 일렬로 솟아오른 파노라마가 한 폭의 거대한 진경산수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날카로운 바위 능선을 오르내리는 짜릿한 스릴, 공중에 매달린 100m 무주탑 구름다리, 정상에서 덕유산과 지리산까지 품어내는 조망 덕분에 전국의 산객들이 손꼽는 버킷리스트 등산지로 명성이 높습니다.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허공, 4·5봉 사이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