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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 가볼만한곳] 순창 선비의 길 코스 정보 총정리

호기심2인분 2026. 9. 13. 11:10

추령천 선비의 길 풍경/출처:순창군 문화관광

전북의 14개 시군에 걸쳐 지역의 독보적인 역사와 천혜의 비경을 엮어낸 ‘전북 천리길’. 그중에서도 순창군 쌍치면과 복흥면을 가로지르는 [선비의 길]은 내장산 동쪽 추령봉에서 발원해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추령천’의 맑은 물길을 벗 삼아 걷는 인문 힐링 로드입니다.

조선 명종 3년(1548년),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였던 하서 김인후 선생이 처향인 순창에 내려와 초당을 짓고 제자들을 길러냈던 ‘훈몽재’에서 시작해 낙덕정까지 편도 약 6km(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로 이어집니다. 송강 정철 등 걸출한 문인들이 드나들던 옛 학문의 요람이자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품은 이 길은, 굽이치는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걷는 이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건넵니다.

해동 유학의 산실, 고인돌 품은 '훈몽재'에서 시작하는 여정

길의 출발점인 훈몽재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조선 선비들의 단아한 기품이 전해지는 공간입니다.

선비의 길 시작점인 훈몽재/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 송강 정철을 배출한 강학당: 훈몽재는 정철, 기효간, 조희문 등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쟁쟁한 학자들을 키워낸 유서 깊은 배움터입니다. 주 교육관인 훈몽재를 비롯해 양정관, 자연당 등 3채의 정갈한 한옥 건물이 자리합니다.
  • 자연가를 품은 삼연정: 입구의 정자 '삼연정'은 김인후 선생이 산(山), 수(水), 인(人)을 노래한 시문에서 유래한 곳으로, 앞으로 흐르는 추령천 풍광을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기에 좋습니다.

훈몽재 앞마당 고인돌/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 청동기 시대의 흔적, 앞마당 고인돌: 마당 한가운데에는 큼직한 고인돌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아주 먼 청동기 시대부터 이 비옥한 물가에 사람들이 터전을 잡고 살았음을 묵묵히 증명합니다.

물소리와 기암계곡이 어우러진 1.2km 추령천 수변 데크길

훈몽재 좌측 선비의 길 입구로 들어서면 백방산 자락과 추령천 물줄기를 나란히 끼고 달리는 무장애 데크로드가 시작됩니다.

선비의 길 수변 데크길/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 발걸음 가벼운 평탄한 보행로: 사과정까지 약 1.2km 구간은 턱이 없는 목재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 풍경을 담는 감성 쉼터와 징검다리: 출발 120m 지점의 제1쉼터를 지나 500m가량 더 나아가면 건너편 마을을 잇는 정겨운 돌 징검다리가 나타납니다.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가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 백방산 기암과 제2쉼터: 오른쪽으로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넉넉한 물줄기가, 왼쪽으로는 백방산의 웅장한 기암괴석 계곡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걸을수록 청량한 피톤치드가 온몸을 감쌉니다.

사향노루 향기 깃든 '사과정'과 석보교로 이어지는 흙길

데크길의 끝자락인 '사과정'에 닿으면 하천의 고즈넉한 정취는 한층 깊어집니다.

선비의 길 쉼터 사과정 풍경/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 김인후 선생의 산책 쉼터, 사과정: 자연경관이 빼어나 사향노루의 은은한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정자로, 김인후 선생이 거닐며 시상을 떠올리던 유서 깊은 자리입니다.
  • 황토 포장길과 이팝나무 가로수길: 사과정 뒤편으로는 부드러운 황토 포장길(약 500m)과 호젓한 농로가 번갈아 이어집니다. 양옆으로 늘어선 가로수 아래를 걷다 보면 추령천 여울목에서 다슬기를 잡는 마을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도 마주하게 됩니다.
  • 1차 반환점 석보교: 사과정에서 1.6km가량 더 걸어가면 물길을 가로지르는 석보교에 도착하며, 체력에 따라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려 훈몽재로 원점회귀하거나 가인 김병로 생가를 거쳐 낙덕정까지 완주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순창 선비의 길 추천 탐방 동선

자신의 일정과 보행 체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실전 추천 코스입니다.

선비의 길 안내도/출처:온라인 공식블로그

  • 가벼운 수변 산책 코스 (왕복 약 3km / 1시간~1시간 30분): 훈몽재 전용 주차장 주차 ➔ 훈몽재·삼연정·고인돌 관람 ➔ 수변 데크길 진입 ➔ 제1쉼터 & 징검다리 포토존 ➔ 백방산 기암 감상 ➔ 사과정 도착 및 휴식 ➔ 데크길 따라 훈몽재 원점회귀
  • 선비의 길 1차 완주 코스 (편도 약 3.3km / 약 1시간 30분): 훈몽재 ➔ 수변 데크길(1.2km) ➔ 사과정 ➔ 황토 포장길 ➔ 석보마을 석보교 도착 (대중교통 또는 차량 회송 연계)
  • 전 구간 풀코스 (편도 6km / 약 2시간 30분): 훈몽재 ➔ 사과정 ➔ 석보교 ➔ 사창마을 ➔ 가인 김병로 생가 ➔ 최종 목적지 낙덕정 도착

지금 이 시점, 이곳을 꼭 찾아야 하는 이유

선비의 길 수변 데크길/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인파로 북적이는 유명 단풍지나 유원지와 달리, 오롯이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걸을 수 있는 고요한 사색의 길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맑고 투명하게 흐르는 추령천의 물빛과 500년 선비의 학문적 지조가 어우러져 복잡한 일상의 번뇌를 털어내기에 이보다 좋은 쉼터가 없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료 부담 없이 순창의 청정 자연과 인문학적 깊이를 한 번에 누릴 수 있습니다.

함께 둘러보기 좋은 근교 명소: 강천산 군립공원 & 순창고추장민속마을

선비의 길 산책을 마친 뒤 차로 약 25분 이동하면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인 ‘강천산 군립공원’에 닿습니다. 병풍폭포와 붉은 출렁다리, 맨발로 걷는 모랫길을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순창 읍내의 ‘고추장민속마을’에 들러 전통 장류를 둘러보고 매콤달콤한 순창 한정식을 맛본다면 자연과 역사, 토속 미식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순창 여행이 완성됩니다.

순창 전북 천리길 [선비의 길] 핵심 요약 

선비의 길 전경/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 시작점: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산 15-5 (훈몽재)
  • 종착점: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복흥면 상송리 49-1 (낙덕정)
  • 주요 경유지: 훈몽재 ➔ 삼연정 ➔ 수변 데크길(1.2km) ➔ 사과정 ➔ 석보교 ➔ 사창마을 ➔ 김병로 생가 ➔ 낙덕정
  • 코스 제원: 편도 약 6km (약 2시간 30분 소요) / 훈몽재 왕복 시 총 12km (약 4~5시간)
  • 이용 요금 / 주차: 입장료 무료 / 훈몽재 전용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문의처: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48)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unchang.go.kr/tour
  • 방문 꿀팁: 전체 코스를 모두 걷기 부담스럽다면 훈몽재에서 출발해 수변 데크길 끝에 있는 ‘사과정’까지 걸은 뒤 되돌아오는 왕복 3km 코스를 추천합니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데크로 이어져 있어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도 충분히 청량한 하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추령천 풍경/출처:순창군 공식블로그

옛 학자가 거닐며 시를 읊조리던 추령천 둑길 위에는 여전히 맑은 물결과 솔바람이 머물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함과 천년 바위, 고목이 건네는 담백한 위로.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순창 훈몽재의 문턱을 넘어 추령천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세요.

맑은 계곡물 소리에 번잡한 생각을 씻어내고, 자연 속에서 참된 나를 마주하는 평온한 쉼표를 찍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