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빌딩 숲을 벗어나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백운산과 바라산의 짙은 능선 아래로 잔잔한 은빛 물결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 넓게 안착한 '백운호수'는 단순히 걷기 위한 길을 넘어 자연의 호흡과 사람의 발걸음이 가장 완벽한 주파수로 맞닿는 도심 속 생태 오아시스입니다.이 고요한 물의 정원에는 지난 70여 년의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1953년 안양 평촌 지역의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생명수 역할을 하던 이곳은, 1990년대 평촌신도시 개발로 본연의 임무를 다한 뒤 시민들의 안식처로 스며들었습니다. 특히 2019년 '의왕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과 함께 대대적인 정비를 거치며, 지금의 수려한 생태탐방로와 세련된 마리나를 갖춘 수도권 최고 수준의 수변 휴양지로 화려하게 거듭났습니다.3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