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라고 하면 흔히 거대한 공장들이 늘어선 첨단 공단의 도시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도심의 소음을 살짝만 벗어나면, 영남의 명산이자 첩첩산중 바위 병풍을 두른 ‘금오산’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중국의 명산인 숭산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워 옛날에는 '남숭산'이라 불렸던 이곳은, 아도화상이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금오)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산이라 칭하며 지금의 이름을 얻었습니다.금오산은 거친 기암절벽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그리고 고려를 향한 지고지순한 충절을 지킨 선비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얽혀 있는 천연의 문화 유산입니다. 예전에는 주차장에서 한 시간 이상 거친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이 비경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등산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