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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등산코스 통제 기간 탐방로 예약 방법

호기심2인분 2026. 10. 30. 12:00

29일 오전 설악산 대청∼중청 일원에 첫눈이 내리는 풍경/출처: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가을의 화려한 색채가 산허리를 타고 붉게 타오르는 10월 하순, 대한민국 산악 미학의 정점인 ‘설악산 국립공원’ 고지대에 올가을 첫눈이 내리며 계절의 극적인 전환을 알렸습니다. 10월 29일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2.5도까지 곤두박질친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일원에서는 눈발이 날리며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에 겨울의 문턱을 열었습니다.

지난 10월 16일 산 전체의 80%가 물들었던 단풍 절정 이후 약 2주 만에 찾아온 첫눈으로, 산 아래 천불동계곡과 흘림골 일대에는 여전히 만개한 단풍과 낙엽의 붉은 융단이 깔려 있어 백설과 오색 단풍이 공존하는 경이로운 늦가을 비경을 연출합니다.

11월 15일부터 대청봉 전면 통제, 지금 서둘러야 할 산행길

설악산 대청봉 정상석/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가을 설악의 최정상인 해발 1,708m 대청봉을 오르고자 하는 등산객이라면 일정을 서둘러야 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건조기 산불 예방과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 달간 설악산 고지대 핵심 탐방로 11개 구간을 전면 통제합니다.

통제 대상에는 가장 대표적인 오색~대청봉 구간을 비롯해 백담탐방지원센터~대청봉, 비선대~희운각대피소, 마등령~한계령, 오세암~봉정암 등 주능선 코스가 대거 포함됩니다. 통제 기간 무단 입산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엄격한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올해 대청봉의 장엄한 일출과 늦가을 능선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11월 14일까지로 제한됩니다.

하루 5천 명 한정 예약제, 양양 흘림골 단풍 트레킹

대청봉의 험준한 코스가 부담스러운 탐방객에게는 국립공원 예약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양양 흘림골 탐방로’가 으뜸입니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 입구/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 3.1km 원시 협곡 산책로: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여심폭포와 등선대를 거쳐 용소삼거리로 이어지는 3.1km 구간은 기암괴석과 단풍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혜의 힐링 코스입니다.
  • 11월 30일까지 사전 예약 필수: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탐방객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11월 30일까지 하루 5,000명 정원의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10월까지는 오후 3시까지 입장이 가능했으나, 해가 짧아지는 11월 1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입장이 허용되므로 방문 전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과 입산 시간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천불동계곡의 붉은 물결과 늦가을 안전 산행 수칙

설악산 천불동계곡 탐방로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선대를 지나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기암절벽과 맑은 담수가 어우러져 지금 가장 걷기 좋은 단풍 하이킹 명소입니다. 철제 계단과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 사이로 쏟아지는 붉은 단풍잎과 투명한 계곡물이 빚어내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첫눈이 관측된 이후 고지대 기온이 영하권으로 급락하고 강풍이 몰아치고 있어, 저체온증과 탈진에 각별히 대비해야 합니다. 방풍 기능이 있는 보온 의류와 방한 장갑, 모자는 물론, 일몰 시각이 빨라진 만큼 헤드랜턴과 보조배터리, 고열량 비상식량을 배낭에 반드시 챙겨야 하며 안전을 위해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권장합니다.

설악산 가을 단풍 풍경/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설악산은 대청봉의 첫눈 설경과 천불동계곡의 붉은 단풍, 3.1km 흘림골 비경을 11월 14일 통제 직전까지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늦가을 명산 성지입니다.

가을 힐링 추천 탐방 동선

  • 설악산 늦가을 단풍 완주 코스 (천불동계곡 기준 / 왕복 약 6km / 소요시간 약 3시간): 설악동 소공원 매표소 입장 ➔ 신흥사 일주문 및 통일대불 참배 ➔ 와선대 경유 비선대 도착 (기암절벽 조망) ➔ 천불동계곡 철제 데크 진입 ➔ 귀면암 쉼터 도착 (단풍과 암릉 파노라마 감상) ➔ 계곡길 따라 역순 하산 ➔ 소공원 원점회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척산온천 휴양촌 & 속초 중앙시장

산행을 마친 뒤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척산온천 휴양촌'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천연 알칼리성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차가운 산바람을 맞으며 산행하느라 굳어진 근육과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어 속초 도심의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으로 이동해 바삭하게 튀겨낸 닭강정과 갓 쪄낸 붉은 대게, 따끈한 아바이순대국밥을 맛보세요. 웅장한 설악산의 가을 풍광 뒤에 이어지는 푸짐한 동해안 미식이 당일치기 여행의 만족도를 완벽하게 끌어올려 줍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실전 이용정보

설악산 천불동계곡 탐방로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833 (설악동 소공원) / 양양군 서면 설악로 2110 (흘림골)
  • 탐방로 통제 일정: 2026년 11월 15일 ~ 12월 15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고지대 11개 구간 전면 통제]
    • (※ 통제 구간: 오색~대청봉, 백담사~대청봉, 비선대~희운각, 마등령~한계령 등)
  • 입장료: 전면 무료 (문화재 관람료 폐지)
  • 주차 요금: 설악동 소공원 주차장 종일 6,000원 (만차 시 C지구 무료주차장 후 셔틀버스 이용)
  • 흘림골 예약 안내: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사전 접수 (1일 5,000명 한정 / 11월 입장 09:00~14:00)
  • 문의처: 033-801-0900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 에디터's 실전 방문 꿀팁: 주말 산행을 계획한다면 기상 상황이 양호한 토요일 산행을 추천합니다. 고지대 능선은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고 바위 표면에 살얼음이 얼 수 있으므로 접지력이 우수한 미드컷 이상 등산화와 경량 패딩 착용이 필수입니다.

첫눈과 단풍 끝자락에서 건져 올리는 맑은 쉼

설악산 천불동계곡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천불동계곡 거대한 기암절벽 난간에 기대어 서서, 붉게 물든 단풍잎 너머로 은빛 눈발을 흩뿌리는 대청봉의 서늘한 정상을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으면, 가슴속을 어지럽히던 복잡한 상념들이 차가운 협곡의 바람 속으로 맑게 씻겨 내려갑니다.

가을의 찬란함을 미련 없이 털어내고 순백의 계절을 담담히 맞이하는 거대한 바위산의 의연한 침묵은, 매일 조급하게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옷깃을 여밀 수 있는 넉넉한 쉼표를 건넵니다.

산문이 닫히기 전 계절이 교차하는 10월의 끝자락, 설악산의 호젓한 계곡 숲길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이 건네는 깊고 단단한 온기 속에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평온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