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푸른 생명력이 가득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는 도심 속 콘크리트 빌딩 숲과 대비되는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역사 문화 공간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동래정씨 시조 정문도 공의 묘소가 자리한 화지공원 ‘정묘사’인데요.이곳은 예로부터 '화지산 배롱나무', '정묘사 배롱나무' 등으로도 불려왔으나 정확한 공식 명칭은 ‘부산진 배롱나무’입니다. 고려 중엽 안일호장을 지낸 시조의 묘소 앞 양쪽에 심어진 이 배롱나무는 무려 800년이라는 경이로운 수령을 인정받아, 지난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국가의 소중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비록 지금(7월 기준)은 연둣빛 싱그러운 이파리 사이로 갓 맺히기 시작한 수줍은 꽃봉오리들이 가득한 상태이지만, 다가올 8월 초가 되면 묘소 앞을 진분홍빛 무릉도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