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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비금도 그림산 등산코스 상암마을-투구봉-선왕산 6km 소요시간 & 암릉 난이도

호기심2인분 2026. 10. 28. 07:10

비금도 그림산 투구봉/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가을 햇살이 남도 바다를 투명하게 비추는 10월과 11월, 전남 신안군 비금도(飛禽島)는 거친 암릉과 서정적인 다도해 풍광이 어우러져 전국 산악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명품 트레킹 성지로 떠오릅니다. 비금도 산행의 중심축인 ‘그림산(해발 226m)’은 그 이름처럼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한 폭의 진경산수화 같은 비경이 펼쳐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거센 삭풍을 피해 선선한 해풍이 부는 가을철에 걷기 가장 좋으며, 상암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투구봉과 죽치우실재, 선왕산을 잇는 총 6km 능선길은 3시간 안팎의 산행으로 바다와 갯벌, 은빛 갈대밭과 염전을 한눈에 담아내는 최고의 힐링 코스입니다.

그림산에서 투구봉·선왕산으로 이어지는 6km 명품 암릉 트레킹

비금도 여행의 중심축은 상암마을에서 시작해 다도해를 360도 파노라마로 굽어보며 걷는 능선 종주 트레킹입니다. 트레킹의 출발점은 비금면 서북쪽의 호젓한 농촌 마을인 상암마을 회관 인근 등산로 들머리입니다.

비금도 그림산 오르는 능선/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초입 오솔길과 암릉 구간 진입: 들머리를 지나면 아늑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이내 단단한 화강암 암반이 드러나는 암릉 오르막길로 접어듭니다. 경사가 제법 있지만 안전 난간과 철제 발판,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발디딤을 차분히 살피며 오르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고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비금도 그림산 정상석/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해발 226m 그림산 정상의 비경: 숨이 가빠질 무렵 정상부에 올라서면 시야가 사방으로 거침없이 터집니다. 푸른 다도해 위에 보석처럼 박힌 무수한 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가을바람을 타고 은빛 물결을 일으키는 억새와 갈대 군락이 눈부신 장관을 이룹니다. 바위 끝에 서서 마시는 서늘한 갯바람은 산행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줍니다.

그림산에서 투구봉(0.5km)과 죽치우실재(0.8km)를 넘는 능선길

그림산 정상에서 숨을 고른 뒤 선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바위산 특유의 역동적인 묘미가 돋보입니다.

비금도 그림산 투구봉 전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독특한 바위 형세의 투구봉: 그림산을 내려와 능선을 따라 약 500m를 이동하면 장수가 투구를 쓰고 서 있는 듯한 기암괴석 ‘투구봉’에 닿습니다. 좌우로 쪽빛 바다를 끼고 걷는 칼바위 능선길은 아찔한 고도감과 함께 다도해 섬 산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릴을 선사합니다.
  • 바람이 쉬어가는 죽치우실재: 투구봉을 지나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면 고갯마루인 죽치우실재(800m)에 이릅니다. 섬사람들이 거센 해풍을 막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전통 방풍벽 ‘우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능선 너머 대규모 염전에서 불어오는 짭조름한 소금 냄새를 맡으며 물 한 모금을 축이기에 좋은 중간 쉼터입니다.

선왕산(1.4km) 종주와 한산마을(1.6km) 하산 코스

죽치우실재에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타고 비금도 최고봉인 선왕산(해발 255m)으로 향합니다.

비금도 선왕산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다도해의 황혼이 깃드는 선왕산: 선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은 겹겹이 중첩된 다도해 섬들의 윤곽을 가장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명당입니다. 늦은 오후 하산 시간에 맞추면 붉게 물들어가는 서해의 낙조가 기암괴석과 바다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황혼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한산상수원지 거쳐 하산: 선왕산에서 조망을 마친 뒤 한산상수원지(1.2km) 방향으로 접어들면 완만한 숲길과 데크로드가 이어집니다. 상수원지의 잔잔한 물빛을 지나 한산마을(0.4km)로 내려서며 약 6km에 걸친 다도해 암릉 종주가 안전하게 마무리됩니다.

비금도 선왕산 정상석/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비금도 그림산 트레킹은 226m 암릉 위에서 터지는 360도 다도해 파노라마와 은빛 갈대밭, 투구봉·선왕산의 거친 매력을 3시간 만에 누리는 서남해 최고의 섬 능선 산행지입니다.

실전 트레킹 코스 및 소요시간 요약

  • 비금도 그림산~선왕산 능선 종주 코스 (총거리 약 6km / 소요시간 약 3시간 내외): 상암마을 등산로 입구 출발 ➔ 바위 암릉 오르막길 ➔ 그림산 정상 도착 (해발 226m / 다도해 파노라마 뷰) ➔ 능선길 이동 ➔ 투구봉 도착 (기암 조망) ➔ 죽치우실재 (방풍우실 쉼터) ➔ 선왕산 정상 (해발 255m / 황혼 명소) ➔ 한산상수원지 숲길 하산 ➔ 한산마을 도착 ➔ 트레킹 종료

연계해 둘러보기 좋은 곳: 하누넘 하트해변

비금도 하누넘해변 전망대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산행을 마친 뒤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비금도의 대표 해변 '원평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십 리에 걸쳐 고운 모래톱이 길게 이어진 명사십리 백사장을 거닐며 가을 바닷바람을 쐬고, 이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하누넘해변' 전망대에 올라 산언덕 사이로 오롯이 드러나는 하트 모양의 해안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면 비금도의 산과 바다를 모두 품는 완벽한 여행이 완성됩니다.

신안 비금도 그림산 트레킹 이용정보

비금도 선착장/출처:온라인 커뮤니

  •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죽림리 (상암마을 등산로 입구)
  • 산행 제원: 총거리 약 6km / 순수 도보 약 3시간 (난이도: 초·중급)
  • 최적 산행 시기: 10월 중순 ~ 11월 하순 (선선한 가을 해풍과 은빛 갈대 절정기)
  • 입도 배편 안내 암태도 남강항 ➔ 비금도 가산항: 차도선 수시 운항 (편도 약 40분 소요 / 차량 선적 가능, 최단 항로)/ 목포 북항 ➔ 비금도 가산항: 차도선 및 쾌속선 운항 (편도 약 1시간 40분 소요)
  • 주차 안내: 상암마을 입구 공영주차장 및 가산항 선착장 무료 이용 가능
  • 문의처: 061-275-7465 (비금면사무소) / 061-240-8356 (신안군 문화관광과)
  • 산행 실전 꿀팁: 그림산과 투구봉 구간은 날카로운 화강암 바윗길이 이어지므로 접지력이 우수한 등산화 착용이 필수이며 장갑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능선 위에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챙이 넓은 모자와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시고, 오후 늦게는 해가 일찍 저물므로 정오 무렵 산행을 시작해 일몰 전 하산하는 일정을 권장합니다.

거친 암봉 끝자락에서 건져 올리는 맑은 쉼

비금도 그림산에서 바라본 풍경/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해발 226m 그림산 거친 바위 난간에 걸터앉아 은빛으로 일렁이는 갈대밭 너머로 붉게 저물어가는 다도해의 황혼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으면, 가슴속을 어지럽히던 복잡한 상념들이 청량한 서해 바닷바람 속으로 조용히 날아갑니다.

모진 해풍을 견디며 제자리를 지켜온 굳건한 암봉들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의 너른 품은, 매일 조급하게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의 시야를 시원하게 넓힐 수 있는 넉넉한 쉼표를 건넵니다.

가을빛이 가장 눈부시게 물드는 계절, 신안 비금도 그림산의 호젓한 능선길을 천천히 거닐며 바다와 기암이 빚어내는 깊고 단단한 온기 속에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평온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