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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단풍이 든다고요?.." 신안 증도 제3회 보물섬 함초 축제 일정

호기심2인분 2026. 10. 26. 15:10

태평염전 보물섬 함초축제 풍경/출처:신안군 공식블로그

내륙의 산들이 울긋불긋 단풍 옷으로 갈아입는 늦가을, 남도 끝자락 신안의 갯벌은 바다로부터 시작되는 강렬한 붉은빛으로 타오릅니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일원에서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제3회 보물섬 함초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축제가 열리는 태평염전은 1953년 조성된 여의도 면적의 2배(140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천일염 생산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습지로 공인받은 청정 생태의 보고입니다. 축구장 15개를 합쳐놓은 크기인 약 11헥타르(㏊)의 광활한 자생지 위로 붉은 카펫처럼 물든 함초 군락과 새하얀 소금밭이 어우러져, 대한민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가을 바다의 단풍’ 절경을 선사합니다.

갯벌의 산삼 퉁퉁마디의 생태와 붉은 융단의 비경

축제의 주인공인 함초는 짠 풀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통통한 마디 모양의 줄기 덕분에 ‘퉁퉁마디’라는 순우리말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태평염전 보물섬 함초축제 노을 풍경/출처:신안군 공식블로그

  • 가을에 붉어지는 염생식물의 신비: 바닷물의 풍부한 미네랄을 먹고 자라는 함초는 봄·여름 동안 짙은 초록빛을 띠다가, 늦가을에 접어들며 줄기 속 색소의 변화로 붉은빛에서 짙은 적갈색으로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가장 선명한 진홍빛을 뿜어내는 최고 절정기입니다.

보물섬 함초축제 산책로 풍경/출처:신안군 공식블로그

  • 약초로 재평가받는 가치: 과거 소금이 귀하던 시절 간장 대용으로 쓰였던 함초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덕분에 오늘날 ‘갯벌의 산삼’으로 불리며 귀한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드넓은 갯벌 데크길을 천천히 걸으며 바람결에 일렁이는 붉은 융단을 감상하는 시간은 몸과 마음에 깊은 정화를 안겨줍니다.

소금창고의 예술적 변신 '소금의 시간'과 주민 참여 축제

이번 제3회 축제는 지역 주민과 민간단체가 손을 맞잡고 주도하는 진정성 있는 생태문화 축제로 의미를 더합니다.

태평염전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 아트 프로젝트 '소금의 시간' 최초 공개: 오랜 세월 소금을 보관하던 소금창고(3공구 9·10·11호)를 예술 공간으로 재해석한 특별 전시관이 처음 베일을 벗습니다. 염전에서 쓰던 판길의 폐목재를 재활용한 200m 보행 동선을 따라 '물의 시작', '삶의 시간', '안온한 안녕'이라는 3가지 테마를 둘러보며 소금과 노동, 섬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예술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풍성한 체험과 공연: 전통 방식으로 소금을 모으는 '소금밭 체험'과 황금 함초를 찾는 '보물섬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며, 전국 경연 대회 대상을 수상한 주민 라인댄스팀의 축하 공연과 여행객이 함께하는 마을 노래자랑이 흥을 돋웁니다.

태평염전 보물섬 함초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신안 증도 함초 축제는 11㏊ 붉은 함초 군락과 140만 평 태평염전, 예술로 부활한 소금창고를 전액 무료입장으로 누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갯벌 단풍 힐링 성지입니다.

추천 산책 코스

  • 증도 붉은 바다 힐링 순환 코스 (총 체류시간 약 2시간 30분): 태평염전 무료 주차장 도착 ➔ 소금박물관 광장 관람 ➔ 염생식물원 입구 진입 (11㏊ 붉은 함초 데크길 걷기) ➔ 전통 소금밭 체험장 (대패질 소금 모으기 체험) ➔ 아트 프로젝트 '소금의 시간' 3개 전시관 탐방 (200m 폐목재 판길 관람) ➔ 낙조 전망대 (염전 파노라마 뷰 조망) ➔ 소금동굴 힐링센터 경유 원점회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짱뚱어다리와 화도 노두길

축제를 즐긴 뒤 차로 5분 거리인 증도의 랜드마크 '짱뚱어다리'로 이동해 보세요. 갯벌 위로 길게 놓인 470m 목재 다리를 건너며 짱뚱어와 칠게가 뛰노는 갯벌 생태계를 생생하게 관찰하고, 만조 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어 차로 10분 거리의 '화도 노두길'을 찾아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로운 갯벌 바닷길 드라이브를 즐기면, 서해 갯벌의 진수를 모두 경험하는 알찬 슬로시티 여행이 완성됩니다.

신안 증도 제3회 보물섬 함초 축제 실전 이용정보

태평염전 보물섬 함초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

  •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지도증도로 1058 (태평염전 및 염생식물원 일원)
  • 축제 기간: 2026년 11월 4일(수) ~ 11월 8일(일) [5일간 집중 개최]
  • 운영 시간: 매일 09:00 ~ 18:00 (전시 및 체험 시설 운영)
  • 이용 요금: 축제장 입장료 및 주차료 전액 무료 (※ 일부 수확 체험료 별도)
  • 주차 안내: 태평염전 및 소금박물관 앞 대형 무료 주차장 완비
  • 문의: 061-240-8356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 061-275-0829 (태평염전)
  • 실전 방문 팁: 갯벌 위에 설치된 덱 탐방로를 걸어야 하므로 굽 높은 신발보다 편안한 운동화 착용이 필수입니다. 해안가 특성상 바닷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낮을 수 있으니 바람막이나 도톰한 외투를 챙기시길 권장합니다.

붉은 갯벌 끝자락에서 건져 올리는 맑은 쉼

태평염전 보물섬 함초 풍경/출처:신안군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11㏊ 함초 군락 너머로 서해의 황금빛 낙조가 길게 드리울 때, 바닷바람을 맞으며 덱길에 멈추어 서 있으면 가슴속에 엉켜 있던 번잡한 상념들이 드넓은 갯벌 속으로 조용히 녹아내립니다.

짠 바닷물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가장 화려한 붉은빛으로 계절을 완성하는 작은 함초의 생명력은, 매일 바쁘게 살아온 우리에게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제 삶의 빛깔을 피워내는 느림의 지혜를 건네줍니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11월, 슬로시티 신안 증도의 호젓한 갯벌 길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과 염전이 건네는 깊고 단단한 온기 속에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평온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