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푸른 바다를 병풍처럼 두른 충남 태안 백화산 자락에 가을이 깊어지면, 산사 경내 전체가 눈부신 황금빛 바다로 일렁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이자 아담한 산중 사찰인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백화산 기슭의 흥주사가 품어낸 가을 정경입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전각 대신, 무려 900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비바람을 견뎌내며 한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사찰 마당을 포근히 감싸 안으며 찾는 이들에게 깊고 고요한 위안을 건넵니다.노승의 지팡이에서 피어난 기적, 흥주사 창건 설화흥주사 은행나무에는 산신령의 계시와 지극한 기도가 얽힌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아득한 옛날, 먼 길을 걷던 한 노승이 백화산 기슭에서 쉬던 중 꿈속에 하얀 산신령이 나타나 "이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