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가을을 묻는 이들에게 누군가는 도담삼봉의 물안개를, 또 누군가는 구불구불한 보발재의 단풍길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단양의 산세가 품어낸 가장 장엄하고 깊은 가을의 정수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싶다면 발걸음은 자연스레 소백산 연화봉 아래 자리한 구인사로 향해야 합니다.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깊은 산골에 안긴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구인사는, 협곡을 따라 계단식으로 층층이 올라앉은 웅장한 전각들이 마치 오색 단풍의 바다 위에 붉은 용이 길게 누워 꿈틀거리는 듯한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자연과 건축이 빚어낸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산사의 풍경소리는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줍니다.2026년 단양 단풍 시기와 구인사의 오색 빛깔 조화소백산 자락의 서늘한 기운을 가장 먼저 품어 안는 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