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로 들어서는 첫 관문 앞에 서면 으레 보여야 할 기와지붕 일주문 대신 집채만 한 거벽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어깨를 비틀며 지나갈 만큼 좁게 갈라진 바위 틈새를 통과하는 곳, 바로 충남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 태고사(太古寺)입니다.해발 660m 기암괴석 벼랑 끝자락에 터를 잡은 이 암자는, 바위 문을 넘어서는 찰나 바깥세상의 소음을 단칼에 베어내며 서늘하고 묵직한 고요의 영역으로 탐방객을 인도합니다.사흘을 춤추게 만든 절터, 1,300년 수행의 맥충남 금산 대둔산 태고사는 신라 신문왕 시절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입니다. 원효가 이곳의 지세를 살핀 뒤 "세세생생 도인이 끊이지 않을 터"라며 벅찬 마음에 사흘 동안 춤을 추었다는 일화는 대둔산 자락에서 가장 유명한 창건 설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