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관광단지의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계곡 물소리와 함께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천년고찰 용문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나뭇잎을 스치는 산바람과 향 내음이 번지는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도심 속 번잡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음이 정갈해지는 단정한 안식과 마주하게 되곤 합니다.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신라 신덕왕 2년(913) 대경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일설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친히 행차하여 세운 뜻깊은 절집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 우왕 4년(1378) 지천대사가 대장경을 옮겨 봉안하고 조선 태조 4년(1395) 조안화상이 중창을 이루며 고단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습니다.대웅전부터 산령각까지, 천년고찰의 예스러운 경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