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저마다 푸른빛을 더해가며 싱그러운 계절감이 감돌 때면, 바다 너머 고즈넉한 안식처로 조용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합니다. 맑고 청정한 다도해의 바람과 조선 시대 정원 미학의 진수를 간직한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는, 가만히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정갈한 쉼을 안겨주는 유서 깊은 섬입니다.특히 보길도는 담양 소쇄원, 영양 서석지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정원'으로 꼽히는 세연정(洗然亭)이 위치한 곳입니다. 조선 중기 시인 고산 윤선도가 병자호란의 울분을 안고 제주로 향하던 중, 수려한 자연에 매료되어 머물기 시작한 이곳은 시가문학의 명작 〈어부사시사〉가 탄생한 문학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윤선도의 풍류와 삶이 오롯이 서린 세연정을 중심으로 보길도의 다채로운 명소들을 한데 모아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