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와 진안의 경계를 이루는 서구이재 터널을 지나 울긋불긋 단풍 터널이 드리운 굽잇길을 따라가다 보면, 청량한 숲 공기와 계곡 물소리가 차창 안으로 스며듭니다. 호남의 젖줄인 섬진강의 발원지를 품은 전북 진안의 데미샘자연휴양림의 가을 풍경입니다. 해발 1,080m에 달하는 웅장한 천상데미 봉우리 동쪽 기슭에 터를 잡은 이곳은, 가을이면 능선을 타고 번져나가는 붉고 노란 활엽수림이 장관을 이룹니다. '더미(봉우리)의 샘'이라는 정겨운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온전한 하룻밤을 누리려는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평온한 안식처를 내어줍니다.
60만 평 원시림과 301종 식물이 살아 숨 쉬는 생태 보고

전북특별자치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체계적으로 가꿔온 데미샘자연휴양림은 약 60만 평(2㎢)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를 자랑합니다. 휴양림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선각산 자락은 81과 195속 301종의 희귀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정상부의 철쭉 군락지를 비롯해 고산 습지대의 층층나무 군락, 천상데미에서 오계치로 이어지는 울창한 신갈나무 군락지가 울창한 숲 그늘을 드리웁니다.
휴양림 능선에 올라서면 와룡휴양림과 삿갓봉, 팔공산 줄기가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지며, 12km에 달하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능선 트레킹까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습니다.
베란다 족욕탕이 선사하는 이색 쉼, 전원주택형 숲속의 집
이곳의 숙박 시설은 기존 휴양림의 투박한 통나무집 틀을 벗어나 세련된 전원주택 형태로 조성되어 색다른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 앞산 단풍을 바라보는 베란다 온수 족욕: 숲속의 집 객실의 백미는 단연 베란다에 마련된 개별 족욕 공간입니다. 베란다 벽면 수도에서 따뜻한 온수를 받아 발을 담그고, 서늘한 가을바람 속에 울긋불긋 물든 앞산 능선을 감상하는 시간은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특급 힐링을 선사합니다.

- 편리한 현대식 원룸 구조: 메뚜기동 등 4인실(약 9평 / 30.8㎡) 객실은 거실 겸 침실과 주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원룸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인덕션과 넉넉한 조리 기구, 온수가 풍부하게 나오는 샤워실을 갖추었으며, 관리사무소에서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지급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물소리 흐르는 목교 폭포와 한옥동, 반려견 전용 객실
휴양림 내부 도로는 도로 폭이 넓고 정갈하게 포장되어 있어 객실 간 이동이나 산책이 매우 쾌적합니다.

- 계곡이 만나는 비경, 목교와 자연 폭포: 방문자센터 옆 팔각정 아래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 다리(목교)는 데미샘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또 다른 계곡물과 만나는 핵심 명소입니다. 바위 사이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붉은 단풍잎이 어우러져 천연 포토존 역할을 합니다.

- 고풍스러운 한옥동과 반려견 친화 시설: 날개를 펼치듯 숲길목에 단정하게 자리 잡은 한옥동(수향채, 운향채)은 단체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23인실을 갖춘 대형 휴양관 앞에는 두꺼비 조형물이 지키는 정갈한 가을 정원이 펼쳐집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해 반려견 동반 전용 객실을 별도로 지정·운영하여 문턱을 낮췄습니다.
진안 데미샘자연휴양림은 섬진강 발원지의 맑은 기운 속에서 60만 평 원시림과 계곡 폭포를 마주하고, 객실 베란다 온수 족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녹여내는 전북 최고의 복합 산림 쉼터입니다. 차가운 숲바람 속에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근 채 단풍을 굽어보고, 유유히 흐르는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지친 일상의 에너지를 맑고 단단하게 채워가기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추천 산책 코스

- 데미샘 가을 숲 & 계곡 힐링 완주 코스 (총 체류시간 약 2시간 - 2시간 30분): 방문자센터 주차 및 체크인 ➔ 팔각정 쉼터 경유 ➔ 목교 데크길 걷기 (계곡 폭포 & 오색 단풍 감상) ➔ 숲문화마당 & 무지개연못 둘러보기 ➔ 개구리샘 사방댐 경유 ➔ 데미샘 발원지 방향 숲길 트레킹 ➔ 숲속의 집(숙소) 복귀 ➔ 베란다 온수 족욕으로 피로 회복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진안 마이산 탑사 & 흑돼지구이
휴양림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한 뒤 차로 약 25분 거리에 위치한 신비의 명산 '마이산 도립공원'을 연계해 둘러보세요. 거대한 말의 귀를 닮은 두 암봉 사이로 이갑용 처사가 쌓아 올린 80여 기의 돌탑과 은수사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습니다. 여정을 마친 뒤에는 마이산 남부 식당가나 진안 읍내로 이동해 참나무 장작에 초벌구이한 육즙 가득한 '진안 고원 흑돼지 삼겹살'과 알싸한 '진안 더덕구이'를 맛보세요.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가 서늘한 숲바람을 쐬고 난 뒤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진안 데미샘자연휴양림 이용정보

-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백운면 데미샘1길 172 (데미샘자연휴양림)
- 규모: 약 60만 평 (2㎢ / 선각산 자락 301종 식물 서식)
- 단풍 절정기: 10월 하순 ~ 11월 초순 (고산 지대 활엽수 및 신갈나무 군락지 단풍 절정)
- 운영 시간: 입실 15:00 / 퇴실 익일 11:00 (연중무휴)
- 주요 시설: 숲속의 집(10동 10실), 한옥동(2동 2실), 산속의 집(8동 8실), 휴양관(1동 11실 / 최대 23인실), 물놀이터, 목교 데크길
- 이용 요금 휴양관 4인실 주중 35,000원 / 주말·성수기 50,000원/ 숲속의 집 4인실(메뚜기동 등): 주중 70,000원 / 주말·성수기 100,000원/ 휴양관 23인실: 주중 238,000원 / 주말·성수기 340,000원 (객실별 상이, 산림청 '숲나들e' 예약)
- 특화 시설: 반려견 동반 전용 객실 운영, 전 객실 개별 베란다 온수 족욕 설비
- 문의: 063-290-6993
- 방문 팁: 깊은 산자락에 위치해 도심보다 기온이 4~5°C 낮고 밤바람이 매우 쌀쌀하므로 두툼한 보온 의류를 챙기셔야 합니다. 베란다 족욕을 즐길 때 사용할 개인 수건을 넉넉히 챙겨오시면 더욱 쾌적하게 힐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천상데미 자락에서 마주하는 깊은 여백

객실 베란다에 걸터앉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앞산의 붉은 능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조급하게 앞만 보며 내달리던 일상의 긴장이 부드럽게 풀려나갑니다. 작은 바위 틈새에서 솟아난 한 방울의 이슬이 모여 마침내 500리 남도 땅을 적시는 거대한 섬진강이 되듯, 대자연의 시작점에 자리한 데미샘의 숲은 작은 쉼 하나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깊고 풍요롭게 채워주는지를 조용히 가르쳐줍니다.
가을의 단풍이 가장 그윽하게 무르익는 계절, 진안 데미샘자연휴양림의 고즈넉한 숲길에 머물며 맑은 물소리와 따스한 족욕의 온기 속에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평온한 추억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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