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묘한 계절입니다. 굳이 요란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따뜻하고, 조용히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메마른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킵니다. 도심의 빽빽한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한숨 돌릴 자연이 그리워질 때, 전주 도심 외곽에는 가을의 깊은 숨결을 온전히 품어내는 넓은 숲 정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을 지나며 나뭇잎들이 붉고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서늘한 가을바람을 타고 번지는 풀내음과 청량한 흙먼지가 지친 일상의 감각을 부드럽게 깨워줍니다.고속도로 건설의 터전에서 피어난 10만평 생태의 보고이곳은 본래 1970년대 고속도로를 건설하며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묘목을 기르던 묘포장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국내 유일의 도로 전문 수목원으로 거듭난 특별한 배경을 품고 있습니다.총면적 34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