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남쪽 끝자락이자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든 천성산(812m) 동쪽 골짜기로 들어서면,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여울물이 굽이치며 흐르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 ‘내원사(內院寺)’가 호젓한 가을빛으로 나들이객을 맞이합니다.인근의 대형 관광 사찰들과 달리 번잡한 상가나 소란스러운 인파가 없어 걷는 내내 청량한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귓가를 맑게 씻어내는 곳입니다. 11월 중순을 향해 가는 지금, 천성산 자락을 따라 울긋불긋 타오르는 단풍나무들이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 위로 투영되며 한 폭의 서정적인 수채화를 완성합니다.1898년 석담유성 선사의 중건과 ‘동국제일선원’의 유서 깊은 서사내원사의 고요한 경내에는 한국 불교 선종사의 중요한 맥을 잇는 깊은 수행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