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운제산 자락에 고즈넉이 자리한 ‘오어사(吾魚寺)’는 신라 제26대 진평왕(579~632)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자, 자장율사, 원효대사, 혜공선사, 의상대사 등 신라 4대 조사를 배출한 불교 성지입니다. 창건 당시에는 항사사(恒沙寺)로 불렸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개천의 물고기를 살려내는 법력 시합을 벌이다 한 마리가 살아 헤엄치자 서로 자신이 살린 고기라며 "나 오(吾), 고기 어(魚)" 자를 써서 절 이름을 고쳤다는 유쾌한 설화가 전해집니다. 사찰 바로 앞을 채운 푸른 호수 '오어지'와 운제산의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풍광은 가을철이면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완성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턱 없는 평지 데크길을 따라 호수 둘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