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마주하고 서면, 일상의 번잡했던 상념은 부서지는 파도 거품과 함께 씻겨 나가고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한 바닷바람이 차오릅니다. 백사장에 서서 먼바다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거친 파도 한가운데를 두 발로 당당히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2026년 9월 5일 정식 개통한 이후 불과 24일 만에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며 동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공간, 푸른 바다와 신비로운 무인도가 하나로 이어지는 동해의 푸른 쉼표가 우리를 부릅니다.
베일을 벗은 미지의 섬 '죽도'와 631m 해상 보행교의 탄생

바다하늘길의 종착지인 '죽도(대섬)'는 울릉도와 독도에 이어 동해안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비로운 무인도입니다. 울창한 대나무 숲과 태고의 자연을 품고 있어 원시림 고유의 청정 경관을 보존한 문화재 유존지역이며, 섬 내부에는 고려 중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적 깊이를 더합니다.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철저히 닿지 않던 이 비밀의 섬이 오호리 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총길이 631m, 폭 6m의 웅장한 해상 보행교로 연결되면서 마침내 누구나 탐방할 수 있는 열린 바다 쉼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에메랄드빛 파도 위를 걷는 설렘과 쾌적한 진입로

넓게 마련된 오호리 해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를 지나면, 시원한 바다 냄새와 함께 본격적인 해상 잔도가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일 평균 4,000여 명이 찾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폭 6m에 달하는 널찍한 보행교 덕분에 붐비는 주말에도 답답함 없이 여유로운 보폭으로 바다 위를 거닐 수 있습니다. 백사장 끝에서 바다 한가운데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방으로 시야가 틔며, 마치 바다 위를 부유하듯 걸어 들어가는 색다른 해방감이 온몸을 감쌉니다.
151m 투명 스카이워크와 죽도 파노라마 전망대
해상 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시각적인 아찔함과 감탄을 자아내는 다채로운 뷰포인트가 이어집니다.

- 발밑으로 파도가 넘실대는 스카이워크: 보행교 중간에는 151m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투명 유리창 구간 아래로 새파란 바닷물이 찰랑이는 모습이 훤히 내려다보여 안전하면서도 짜릿한 스릴을 안겨주며, 중간중간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 동해 수평선이 한눈에 안기는 죽도 전망대: 보행교를 건너 섬을 감싸 안듯 이어진 263m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탁 트인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거대한 태평양 바다와 명사십리 송지호 해변, 그리고 홍해처럼 모래톱이 바다와 맞닿는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최고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무장애 나눔길과 안전한 탐방 에티켓

오호리 해변부터 해상 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는 교량 전체는 턱이 없는 완만한 평지형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들의 휠체어나 아이들의 유모차도 편안하게 바다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죽도 섬 안쪽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자연 지형을 살린 오르막 계단 구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발이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리드줄이나 유모차를 이용하면 해상 교량 구간까지는 반려견과의 산책이 허용되나, 계단이 있는 죽도 내부 진입은 제한되므로 깨끗한 자연을 지키기 위한 성숙한 펫티켓이 요구됩니다.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은 바다 위 631m를 걷는 해상 보행교와 투명 스카이워크, 그리고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죽도의 절경이 어우러진 동해안 최고의 해양 힐링 명소입니다. 모래톱이 열리는 신비로운 바다 풍경을 곁에 두고 파도 위를 걸으며,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청량한 활력을 채우기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추천 산책 코스
- 송지호 바다하늘길 해상 힐링 코스 (총 체류시간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오호리 해수욕장 주차장 도착 ➔ 매표소 (입장권 구매) ➔ 631m 해상 보행교 진입 (에메랄드빛 바다 조망) ➔ 151m 스카이워크 (투명창 포토존 및 쉼터 휴식) ➔ 죽도(대섬) 입구 도착 ➔ 263m 둘레길 및 전망대 오름 (동해 파노라마 조망) ➔ 해상 교량 회귀 ➔ 오호리 해변 원점회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능파대 기암괴석 & 고성 향토 회국수
바다하늘길 탐방을 마친 뒤 인근에 위치한 '능파대'를 함께 둘러보세요. 파도가 만든 독특한 타포니 지형의 기암괴석이 펼쳐진 천연기념물로, BTS 화보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이색 명소입니다. 바닷바람을 쐰 후에는 포구 주변 식당가로 이동해 쫄깃한 제철 활어회와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고성 활어회국수'나 담백하고 시원한 섭국을 맛보세요. 입안 가득 번지는 신선한 바다 내음이 해상 여행의 여운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 이용정보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해수욕장 - 죽도 일원 (내비게이션: 송지호 바다하늘길 또는 오호리 해수욕장)
- 운영 시간: 매일 09:00 ~ 18:00 (연중무휴 운영)
- 휴원일: 연중무휴 (기상 악화 시 출입 통제 가능)
- 입장료: 일반 5,000원 / 청소년·어린이 3,000원 / 군인 2,500원 / 고성 군민 무료
- 반입 제한: 인화물질 및 숲 훼손 물품 / 반려견은 목줄 및 개모차 착용 시 교량 구간만 입장 가능 (죽도 내부 계단 산책로는 동반 불가)
- 부대 연계 시설: 송지호 바다하늘센터 (3층 규모 실내 해양 체험관: 실내 서핑장, 다이빙풀, 유아 해양체험장 ※ 이용료 별도)
- 주차: 오호리 해수욕장 대형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문의: 033-680-3356 (고성군청 관광과 관광시설팀)
- 방문 팁: 하루 최대 1만 명 가까이 몰리는 주말에는 정오 무렵 방문객이 집중되므로, 비교적 한적한 오전 9시 개장 직후나 오후 4시 이후에 방문하면 여유롭게 스카이워크 포토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죽도 전망대 오름길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시길 권장합니다.
파도 위를 걸으며 마주하는 푸른 위로

바다 한가운데로 뻗어 나간 다리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끝없는 수평선과 부서지는 흰 파도가 마음속에 쌓여 있던 무거운 짐들을 가볍게 털어내 줍니다. 발아래로 흐르는 에메랄드빛 물결과 오랜 세월 침묵 속에 신비를 간직해 온 죽도의 푸른 숲길을 천천히 걷는 동안, 복잡했던 생각은 비워지고 맑은 바다의 울림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가을빛이 동해를 더욱 깊게 물들이는 날,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에 올라 바다 위를 거니는 특별한 걸음 속에서 일상을 다시 시작할 눈부신 회복의 에너지를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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