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솟아오른 경남 산청군 신등면 대성산(둔철산 줄기)의 가파른 산자락을 따라 오르면, 깎아지른 벼랑 끝에 제비집처럼 위태로우면서도 의연하게 걸터앉은 ‘정취암’이 나들이객을 맞이합니다.층층이 쌓인 바위 능선과 울창한 수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칭송받던 대성산의 거대한 암벽 위에 세워진 이 작은 절집은,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단숨에 지워내는 고요한 은신처입니다. 11월 중순쯤이면 벼랑 아래로 굽이치는 능선마다 붉고 노란 활엽수들이 오색 물결을 이루며 끝없는 ‘숲의 바다’를 펼쳐낼것으로 예상합니다.신라 의상대사의 서광에서 시작된 1,300년 향화의 역사벼랑 끝 바위틈에 터를 잡은 정취암에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도의 숨결을 이어온 창건 설화가 깃들어 있습니다.신라 ..